[개별 기업 분석] 소리바다재무분석 // 추억속으로 사라져가는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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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연히 소리바다 관련 기사를 봤어. 그때 필자의 반응은 ‘아직 소리바다가 있어?’였다. 지금까지 살면서 나름대로 명맥을 유지했다는 것도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로 소리바다는 멜론 등 스트리밍 기업들이 대체해버렸다. 기업의 근황

오늘은 소리바다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게 역경을 헤쳐나가려고 노력했는지, 그리고 그 결과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재무적 관점으로만 알아보려고 한다. ** 소리바다 상장 당시 차트

2008~2012년 이때는 애플과 손잡고 잘나가는 회사였다.

단위 : 억원 (시가총액 제외)소리바다는 워크아웃 이후 회사채 발행과 유상증자 BW 등의 투자를 받아 결국 2011년까지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2009년에는 애플과 손잡고 실시간 음악감상 프로그램을 내놓을 정도로 이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었다. 시가총액도 준수해 300억원에서 500억원 수준을 오간 것으로 보인다. 2012년~2016년드디어 소리바다는 격변의 시기에 돌입하게 된다. 재무적 성공과 함께 저작권 침해 기업에서 스트리밍 기업으로의 성장과 함께 액면 병합을 통해 주가를 올리려는 노력도 함께 했다.그래서 1500억원 수준까지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하지만 이와 별도로 실적은 300억원조차 달성하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이어갔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적자 전환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버티지 못해 CB를 발행하게 된다. 결국 창업자였던 양정환 대표와 양일환 전무는 2016년 중국 국영 투자기업 ISPC에 경영권을 넘겼고, 같은 해 12월 제이메이슨이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분 10.53%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어쩌면 잘 빠져나갔는지도 모른다2016년~현재그렇다면 경영권을 넘겨받는 이들은 소리바다를 훌륭하게 경영했을까. 결론적으로는 실패했다.천억원을 훌쩍 넘겼던 기업가치는 처참하게 박살났고 결국 2022년 상장폐지를 하게 됐다. 그렇다고 제이메이슨이 적당히 운영한 것도 아니다.종편국 인기 프로그램인 미스트롯을 제작 지원하고, 방송 후 발매된 음원 유통을 통해서도 현재 직접적인 매출을 늘리려 했으며, 2021년에는 이를 메우기 위해 무상 감자까지 단행했다.주주로서는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낸 일이다.물론 뒤에서 여러 가지로 빼먹었을지도 모르지만, 알 수 없는 각종 음모론은 논외로 한다 지금의 소리바다결국 소리바다는 아쉬움만 남기고 상장폐지됐다. 싸이월드, 코원, 아이리버(드림어스컴퍼니), 소리바다 등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기업들의 안타까운 결말로 마무리됐다.교훈, 가르침, 훈계교훈=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런 기업을 피할 수 있을까. 가 중요하지. 당장 흑자전환된 기업이라도 충분한 이익창출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거나 또는 마땅한 시장확보가 안 되거나 거시경제 흐름을 잘못된 기업이라면 결국 재무가 아무리 뛰어나 보인다 해도 지속가능성은 없다는 게 교훈으로 보인다. 이를 판단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 따라서 안전 마진을 매우 충분히 확보하면서 아주 좋은 기업을 최대한 싸게 사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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